2017年韩语阅读长篇文章欣赏:转基因食品的两副面孔

来源:学生作业帮助网 编辑:作业帮 时间:2024/05/04 22:37:12 韩国语能力考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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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 변형 식품의 두 얼굴
      作者:김윤재
      무르지 않는 토마토의 비밀
      지구촌 인류의 오랜 문제 중 하나는 식량 문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에는 기아와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사람이 많이 있으며, 그로 인해 1`시간에 1,00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이 인류의 오랜 문제인 식량난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이란 생산성이나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본래의 유전자를 변형한 작물 또는 식품을 말한다. 유전 공학의 기틀을 마련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농업 분야에 응용하여 일구어 낸 구체적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1994년, 칼젠사(社)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최초의 상업적 유전자 변형 식품인‘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출시했다. 무르지 않는 토마토의 탄생 원리는 다음과 같다. 토마토가 잘 무르는 것은 그런 성질을 발현하는 유전자 때문이다. 만약 토마토를 무르게 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면 토마토가 무르는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플레이버 세이버(Flavr Savr) 유전자다. 플레이버 세이버 유전자를 토마토씨에 넣어 주면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통해서 토마토를 무르게 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억제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무르지 않는 토마토’이다. 이후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재배 면적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농업 생명 공학 정보 센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29개국에서 대두와 옥수수, 면화, 캐놀라`등80여 종의 유전자 변형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유전자 변형 기술, 제2의 녹색 혁명을 불러올 수 있을까
      과학 기술을 통해 인류의 식량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유전자 변형 기술은‘제2의 녹색 혁명’이라 할 만하다. 농사는 자연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가뭄이나 냉해라도 닥치면 일 년 농사를 망치기 일쑤다.더욱이 오늘날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피해가 더 커지고 있고, 병충해도 크게 늘고 있다. 비닐하우스처럼 인공 환경을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비용도 많이 들고 재배 면적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농약을 많이 사용하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작물 자체가 이런 악조건을 모두 이겨 낼 수 있도록 개선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유전자 변형 기술은 이런 기대를 현실화한 것이다.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선진 8개국 농업 장관 회담에서는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려면 세계 식량 생산량이 2050년까지 지금의 2배가 되어야 한다며 즉각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 유전자 변형 작물이 식량 문제의 해결책으로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식량 문제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다. 1984년의 유엔 식량 농업 기구의 평가에 따르면, 그 당시 농업 생산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120억 명의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었다. 따라서 2012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가 약 70억 명으로 추산되는데 식량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굶주린다는 주장은 억지스럽다. 기아 문제는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분배 체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 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은 이런 이유이다.
      농작물은 시장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농작물의 분배는 기본적으로 경제 논리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 전 세계 곡물 시장은 몇몇 거대 곡물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남는 곡물을 바다에 쏟아 버릴 정도로 기업 이윤의 논리에 충실하다. 국제기구나 선진국의 식량 원조만으로는 식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제 정치적 갈등과 저개발국가의 내홍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식량 분배 체제라는 사회 경제적 조건 속에서 선진국에서는 비만이 사회 문제가 되는 반면, 후진국에서는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는 부조리가 생기는 것이다. 현재의 식량난이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식량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듯하다.
      끊이지 않는 안전성 논란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아킬레스건은‘안전성’이다. 식품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까닭에 안전성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기준이다. 유전자 변형 식품도 이 관문을 그냥 통과할 수는 없다. 만약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이 합격점에 못 미친다면 식품으로서 자격을 잃게 된다.
      안전성과 관련하여 유전자 변형 식품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를 둘러싸고 상반된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 기존 농작물과 동일한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도 기존 농작물과 같은 선상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 기존 농작물과 달리 자연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
      전성도 기존의 농작물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험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자의 입장을‘실질적 동등성’이라 하고, 후자의 입장을‘사전 예방 원칙’이라 한다.
      실질적 동등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육종(育種)’에 주목한다.‘육종’이란 농사의 역사만큼 오래된 것으로, 유전적 성질을 이용하여 품종을 개량하거나 우생종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실제로 쌀을 비롯하여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품 가운데 육종을 거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육종은 다반사로 행해지며, 품종이 개량된 농작물을 두고 어느 누구도 그 작물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육종은 자연적 돌연변이나 인공적 교잡을 통해 실시되기 때문에 원하는 성과를 얻기가 매우 힘들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실질적 동등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유전자 변형 식품이란 이런 불편을 일거에 해소해 주며 실제적으로 육종을 단기간에 실시한 것일뿐이라고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육종을 거친 농작물이 안전하다면 유전자 변형 식품도 당연히 안전하고, 재배와 유통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전 예방 원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유전 공학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인류 최초로 탄생한‘새로운 생물체(농작물)’로 본다. 육종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이다. 육종이 오랜 기간에 걸쳐 동종이나 비교적 가까운 종 사이의 교배를 통해 이루어졌다면, 유전자 변형 식품은 종의 경계를 초월하여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유전자를 직접 조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은 근본적으로 재고되어야 하며, 반드시 과학적 증명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유전자 변형 식품은 식품이기 때문에 국민의 건강, 나아가 인류의 미래와도 연결된다. 그러므로 안전하다는 사실이 완벽하게 증명될 때까지 유전자 변형 식품의 재배 및 유통은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불투명한 유전자 변형 식품의 미래
      현재 우리는 유전자 변형 식품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의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들이 논쟁을 잠재우기는커녕 더욱 가열하였다. 2005년에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이리나에르마코바 박사가 유전자 변형 콩을 쥐에게 먹이는 실험을 통해 유전자 변형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에르마코바 박사는 유전자 변형 콩을 먹은 쥐
      와 그렇지 않은 쥐를 임신 전부터 관찰한 결과, 유전자 변형 콩을 먹은 쥐의 새끼 사망률이 6배나 높았고, 태어난 새끼도 저체중 상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실험은 실험 설계 및 과정상에 오류가 있었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은 생산적 논쟁에 기여했다기보다는 사회적 혼란만을 가중하였다. 이는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또한 국제 정치 경제 요인으로 논쟁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유전자변형 식품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유전자 변형 식품의 개발과 확산에 적극적인 반면, 유럽 연합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유전자 변형 식품의 수입이나 재배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 단순히 과학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무역과 식량 주권 등을 포함한 국제 정치 및 경제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이해관계와 평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음을 말해 준다.
      여기에는 과학 기술에 대한 서로 상반된 문화적 시각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먼저 유전자 변형 식품이란‘자연물’이 아니라 과학 기술이 빚어낸‘인공물’로서 유전자라는 생명의 근원을 마음대로 조작한 결과물이라는 시각이 있다. 환경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지나친 개입은 매우 위험한 일이므로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소설「프랑켄슈타인」에서 그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은‘프랑켄푸드’라는 이름을 얻었다. 반면 과학 기술의 발전은 필연이기 때문에 유전자 변형 식품 역시 당연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인류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기에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과학 기술 덕분에 인류는 진보의 역사를 이루어 올 수 있었다. 모든 일에는 위험이 따르고 진보에는 저항이 있기 마련이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사는 과학기술에 대한 우려와 반대가 기우였음을 보여 준다. 시험관 아기에 대한 1970년대의 엄청난 반대를 지금은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반대는 한때의 기우에 불과한 것이며, 모든 것은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생산적 논의를 위해서
      유전자 변형 식품이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인가 하는 점 못지않게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은 인류의 미래와 관련되어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논쟁은 생산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는 별도로 유전자 변형 식품이 우리 곁으로 와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기구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관심도 요구된다.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대표적 유전자 변형 식품으로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옥수수와 대두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정부는‘유전자 변형 식품 표시제’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소극적 방법이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현실에서 개개인들이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보여야 하며, 국가 사회적으로 보다 현실적인 대비책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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